설악산 2

타향살이 "아픈 사람은 서글프다."

타향살이가 5년이 넘어가는데, 아프면 서럽다는 얘기가 정말 실감나는게 요즘입니다. 그나마 팀에서 막내로 지냈던 2005, 2006, 2007년에는 그럭저럭 아프면 걱정도 많이들 해주시고... 나름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지냈습니다만... 요즘은 그렇지를 못하네요. 팀장님이 산행을 좋아하셔서 갑자기 야간 산행을 가게 되었는데, 앉아서만 지내던 사람들을 데리고는 "애들 반 죽여버려야지 흐흐흐~"라고 하시면서 설악산 대청봉으로 끌고 가셨습니다. 뭐... 새벽에 설악산에 오르다가 제가 왼쪽 발을 심하게 다쳐서 대청봉 등정은 좌절되었죠. 근데 제가 다쳐서 산을 내려갈때부터 계속 옆에서 "오늘 같이 맑은 날씨는 드문데", "난 예전에 너 만큼 다쳤어도 그냥 올라갔다."라고 하시더군요. ㅡ.ㅡ 다친지 6주가 지났습니다...

어느날 문득 2008.11.27

설악산에서 발을 다쳐서 아주 힘든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에휴... 저는 같은 팀 사람들과 떨어져서 따로 파견을 나와있는터라 다 같이 설악산에 간다는 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나섰는데... 새벽에 발목을 다쳐서는 119 구조대원분들께 구조되서 내려왔습니다. 전치 4주라고 하더군요. ㅜㅜ 결혼 준비로 바쁠때인데... 그냥 한숨만 납니다... 이젠 무리하게 단체로 어디에 간다고하면 따라나서지 않아야 되겠습니다. 괜히 무리했다가 큰일 치를뻔했습니다. 근데 설악산이 경치는 좋더군요.

어느날 문득 2008.10.19